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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와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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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iseman
댓글 0건 조회 1,966회 작성일 23-09-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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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눅 23:34) 


하나님 저들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저들은 지금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그들이 정말 자기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 채 저들이 이런 짓을 하고 있다. 라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더 깊은 의미는 하나님의 아들이 왜 십자가에서 못 박혀서 고통스럽게 죽어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저들이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 저들이 몰랐던 그 십자가의 비밀은 무엇일까? 요한복음 1:29 말씀을 보자. 침례 요한이 예수님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어린 양! 세상 죄를 지고 가는 그 어린양은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러면 출애굽 전날 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자를 대신해서 죽어갔던 그 어린양들이 떠오른다. 그런데 예수님이 지금 하나님 앞에서 유월절의 그 어린양, 출애굽 전날 밤에 있었던 유월절의 어린양처럼 그렇게 하나님 앞에 제물로 드려지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르게 이해하려면, 구약시대의 제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알아야만 십자가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드려졌던 제사는 5가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제사가 바로 번제라는 제사이다. 그 번제라는 제사는 6단계를 거쳐서 제사가 이루어졌다. 


1. 레위기 1:1~2.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번제의 제물로 쓰인 가축은 소 또는 양이다. 하나님이 지정을 해주셨다. 그런데 그 소나, 양도 자기가 기르고 있는 많은 떼 중에서 고르는 것이고 가축시장에 가서 사서 드리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자기가 기르는 가축 중에서 선택한다. 그것이 첫 번째 과정인데 소를 드릴 것이냐? 양을 드릴 것이냐? 선택한다. 


2. 레위기 1: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중요한 것은 소가 되었든, 양이 되었든 흠이 없는 것으로 드리라는 것. 그래서 많은 소 떼 중에서 흠이 없는 소를 골라야 하고, 많은 양 떼 중에서 흠이 없는 양을 고른다. 


자기가 선택한 제물을 하나님 앞에 제사를 지내려면 하나님의 성전까지 그 소나, 양을 끌고 와야 한다. 누가 그 제물을 등에 업고 오는 사람이 있겠는가 아니면 수레에 태워서 오는 사람이 있겠는가? 대부분 끌고 온다. 


끌고 오다 보면 돌부리에 다리가 부딪쳐서 상처가 생긴다. 그러면 흠이 생긴다. 도중에 흠이 생기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흠 없는 소나, 양으로 바꿔서 다시 와야 한다. 그 시간이 며칠이 걸릴 수가 있고, 때로는 한 달 넘게 걸릴 수가 있다. 예루살렘 근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별문제가 없지만, 갈릴리처럼 성전에서 먼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제사 한번 드리는 일이 보통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조심조심 하나님의 성전까지 흠이 없게끔 그 제물을 끌고 온다. 


3. 레위기 1:4.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제물을 끌고 온 사람이 자기 제물에 안수한다. 두 손으로 머리 위에 손을 얹거나, 양 볼에다가 손을 댄다. 그리고 안수를 하면서 자기의 죄를 다 고백한다. 하나님 앞에 자기의 죄를 다 토설하듯이 그 제물에 자기가 지은 죄를 토설한다. 그러면 토설하는 순간, 그 제물을 드리는 사람의 죄가 안수를 통해서 소나, 양에게 다 전가 된다. 그리고 흠이 없는 양, 흠이 없는 소의 ‘흠없음’은 제물을 드리는 사람에게 전가가 된다. 죄는 소에게 전가가 되고, 소의 흠없음은 제물을 드리는 사람에게 전가가 되어 안수가 끝나는 순간 그 사람은 흠 없는 사람이 된다.


하나님께서 흠 없는 제물을 바치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다. 

4. 레위기 1: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제물은 끌고 온 사람이 잡는다. 그래서 제물을 잡기 전에 제사장들이 하는 일은 그 제물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어디다 묶어 놓는다. 그리고 제물을 죽이도록 제사장은 칼을 주고, 날카로운 꼬챙이를 준다. 죽이라고. 그런데 동물을 죽이는 일이 쉽지 않다. 제사장이 쉽게 죽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첫째는 급소인 미간을 칼로 찌르는 것. 그렇게 죽이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짐승의 심장을 찔러서 죽이는 방법. 또 동맥을 끊어서 죽이는 방법이 있다. 이것이 동물을 가장 수월하게 죽이는 방법이다. 그러면 제물을 드리는 자는 이 세 가지 방법 중에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해서 죽이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미간을 정확하게 찌르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소나, 양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찌르려고 하는데 소나, 양이 가만히 있겠는가?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정확하게 미간을 칼로 찌른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찌른다고 찌르는데 그 옆에를 찌르게 된다. 그러면 안 죽는다. 다시 미간을 향해서 또 찌른다. 또 정확하게 찍지 못하면 그 옆을 찍는다. 그것을 여러 번 반복한다. 그러면 소의 얼굴이나, 이마 부분에서 피가 많이 흐르게 된다. 피가 튄다. 그것은 죽이는 사람도 할 짓이 못 된다. 제물이 빨리 죽어야 하는데 죽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제사 한번 드린다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너무 힘든 것이다. 그렇게 여러 번 찔러서 겨우 죽인다. 

 

5. 레위기 1:6.

“그는 또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이것도 쉽지 않다. 가죽은 살에 붙어 있다. 그것을 칼로 벗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도축장에서 전문적으로 그 일을 하는 사람들도, 칼을 여러 번 바꾸어 가면서 그 가죽을 벗긴다.


정말 제사 한 번 드리는 것이 너무 힘든 것이다. 그리고 가죽을 벗긴 다음에는 각을 뜬다. 각 뜬다는 것은 모든 동물의 간절을 부러뜨리는 것이다. 다 부러뜨리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 제물을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이 번제단 위에 올려놓고, 그것을 태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을 태울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 레위기 1:9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그 제물이 타는 연기, 그 냄새를 맡으시면서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참 향기롭구나! 이렇게 말씀 하시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고기를 굽는 것이니까 고소한 냄새가 나서 하나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아니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태우는 것이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태우면 거기서 나는 연기와 냄새는 굉장히 역겹다. 그 역겨운 냄새를 지금 하나님은 향기롭다고 말씀하고 있다. 왜? 그것은 소가 타는 냄새가 아니고, 양이 타는 냄새가 아니고 죄가 타는 냄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물을 잡기 위해서 동물의 미간을 향해 칼을 내려칠 때 하나님은 죄를 찍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짐승의 가죽을 벗길 때 죄의 가죽을 벗기는 것으로 보시는 것이고, 그리고 그 제물의 뼈마디를 부러뜨릴 때 하나님은 죄 마디를 부러뜨리는 것으로 여기시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죄 덩어리를 불 가운데 던져 놓고, 태운다. 그럴 때 비로소 하나님이 죄에 대한 진노가 풀리고, 하나님의 공의가 충족 된다. 비로소 그렇게 할 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양에게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렇게 하셔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우리의 죄에 대해서 하나님의 진노가 풀리는 것이다.


구약에서는 소와 양이 제물이 되었는데, 신약에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제물이 되셨다. 구약에서는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죄를 고하면 죄가 전가가 되었다. 신약에서는 그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그렇게 우리가 믿게 되었을 때 예수님이 나의 구주라는 사실을 믿게 되었을 때, 그 믿음이 우리 죄를 예수님에게 전가 하게 된다. 그러면 예수님 안에 있던 의는 우리에게 전가가 된다. 그 결과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보시는 것이다. 


십자가는 우리의 죄가 예수님게 전가되고, 예수님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는 곳이다.


그래서 십자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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