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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동성 커플 제한적 '축복' 허용 공식화. 보수측 '신앙적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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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iseman (211.♡.168.153)
댓글 0건 조회 1,779회 작성일 23-12-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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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동성 커플에 제한적 축복(blessing)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8일 동성애자와 동성애 커플에 대해, 결혼식 혹은 미사 등 교회의 전통 의식과 결부되지 않을 경우, 사제가 상황을 판단해 축복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동성애와 동성 결혼이 죄악이라는 기존 교리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방침은 유지된다. 교황청은 ‘믿음의 간구’라는 제목의 ‘선언문’에 “축복을 통해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게 하고, 사람뿐만 아니라 예배 대상, 삶의 장소, 노동의 결실 등 창조주를 재현하는 ‘모든 피조물’이 축복의 대상”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즉 축복 대상에 동성애자 역시 포함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선언문은 기존 가톨릭 교회의 입장에 비추어볼 때 상당히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교황은 지난 10월 ‘사제들의 재량에 따라 동성 결혼을 축복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아 교황청이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공식화하는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당시 보수 추기경들이 교황에게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이 동성 간 결합 축복에 부합하는지에 관한 질문서를 보냈고, 교황은 이에 ‘결혼은 이성 간의 결합에 한한다’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교황청의 이번 선언문으로 인해 가톨릭 교회의 축복에 대한 대상과 이해가 상당히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즉 이를 통해 동성 커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결혼과 관련된 교리를 바꾸지 않고도 축복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존 가톨릭 교리를 지키면서도 동성애자에 관한 축복 기준을 완화해 보수 측 입장을 고려한 일종의 타협 부분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있다. 예수회 사제이자 동성 결혼 지지자 중 하나인 제임스 마틴은 “이것은 중대한 변화다. 간단히 말해, 어제까지만 해도 저는 사제로서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오늘은 몇 가지 제한이 있긴 하지만 가능하다”며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의견을 남겼다.

 

하지만 보수를 지향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의 반응은 격하다. 켄터키주 루이빌에 자리한 남침례신학대학교 앨버트 몰러 총장은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교황청의 선언문에 관해 ‘신학적 재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것의 영향은 결국 성별을 찢고, 문명을 찢고, 결혼을 찢는 바로 그 세력에 추진력을 더할 것이기 때문에 재앙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후속 칼럼을 통해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성경적 진리를 냉정하고, 진지하게, 확고하게 붙잡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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