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그의 손에 있는 채 아브넬이 그를 사울 앞으로 인도하니 사울이 그에게 묻되 소년이여 누구의 아들이냐 하니 다윗이 대답하되 나는 주의 종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니이다 하니라 (삼상 17:57, 58)
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앞으로 닥쳐올 나쁜 운수를 미리 다른 사소한 고난을 겪어서 대신하는 ‘액땜’을 주장한다. 작은 화를 겪으므로 큰 화를 피할 수 있다는 이런 미신은 교인들까지도 은연중에 신봉하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세상에 큰 재난이 있을 수 없고 어느 누가 감당할 수 없는 고난으로 좌절하겠는가? 실재 인생은 그렇지 않다. 작은 고난, 큰 고난이 누구를 가리지 않고 연속으로 일어난다.
삶에 위협이 되는 골리앗은 한 명만이 아니다. 생활고라는 골리앗, 소송, 실직, 지인과의 단절, 배신당함, 불신, 질병이란 골리앗 등. 이렇게 우리 앞에 서 있는 골리앗으로 힘들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돌멩이를 찾아라. 그리고 믿음의 무릿매(물매)를 들라.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 너는 다른 사람의 갑옷을 입는 수고를 할 것 없다. 너는 단지 나를 신뢰하기만 하면 된다. 너는 나를 믿어라.”
우리는 이런 믿음으로 반응할 수 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내 삶의 고난은 당신의 전쟁입니다. 나는 하나님만을 믿습니다. 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 앞에 서 있겠습니다.”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삼상 17:37)
다윗에게 있어서 사자와 곰과의 싸움이 하나님께 속한 전쟁이었으므로 그는 골리앗과의 싸움도 하나님께 속한 전쟁임을 믿었다. 맹수와 싸울 때 함께 하신 하나님이 골리앗과의 싸움에도 함께 하시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과연 하나님은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다윗을 건져내셨던 것처럼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다윗이 승리하도록 하셨다.
우리가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에 있을지라도 혼자가 아니며,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우리의 위기는 하나님의 전쟁 일부이다. 절대로 잊지 말자. 우리 삶의 크고 작은 모든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다.